가계빚 관리가 이어지면서 12월 가계대출 금리가 또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11월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저금리 비대면 대출이 크게 줄면서 8년 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달(2.71%)보다 0.03%포인트 올랐으며, 전달에 이어 두달째 상승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0.5%로 하락 유지되면서 6월부터 8월까지 석달째 역대 최저로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5%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는 올들어 최고 상승폭인 0.08%포인트 오르는 등 넉달째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보증대출이 주지표 금리가 오르면서 각각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일반신용대출금리는 0.49%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전달 0.14%포인트 하락한 데서 반등한 것으로, 2012년 9월 0.66%포인트 상승한 이후 8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11월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방안 시행으로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비대면 대출이 크게 증가하며 신용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12월에는 저금리 비대면 신규취급액이 급감하면서 금리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기업 대출 비중이 소폭 확대(39.2%→42.9%)되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상승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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